2008년 04월 02일
해남여행의 숨겨진 목적지
   해남여행의 또 다른 목적지는 남도의 한정식이었습니다.

처음 계획표 상에는 담양을 갈 예정이었는데, 출발시간이 좀 늦어 강진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지요. 강진의 한정식은 유명하여 유홍준 전청장의 책에도 소개가 되어 있지요. 해태식당과 명동식당은 각각 두세번씩 가서 먹었습니다만 작년에 해태식당에서 먹은 한정식은 기대에 너무 미치지 못하여 새로 소개된 '청자골종가집'을 찾게 되었지요. 청자골종가집은 강진 공설운동장 뒤의 한적한 곳에 있어 찾기도 쉬웠어요.

   한정식은 광주도 유명하지만 광주의 한정식의 옛스러운 맛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저는 강진의 한정식을 더 좋아합니다. 강진은 마량의 바닷가에서 만으로 들어와 있는 지형이라 해산물도 좋고, 육지에서 나는 것도 좋지요. 이런 곳이 농사짓는 여건도 좋으면 자연스럽게 음식문화가 발달하는 것 같아요. 충남의 서산지역도 이런 여건을 갖추고 있어요. 그래서 고향이 강진이거나 서산 쪽의 분들을 보면 속으로 '입맛이 까다롭겠구나....'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음식점은 옛 한옥을 그대로 수리해서 음식점을 만들었어요.

   처음에 세팅된 상입니다. 오른쪽 위에 보면 김부각이 있는데 얼마나 맛이 정갈한 지 나중에 나올 때 따로 얻어서 왔어요. 새우 구운 것도 그냥이 아니라 약간 삭힌 맛이 났는데 처음 먹어본 것이었어요.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삼합입니다. 첫째를 살살 꼬셔서 삼합을 먹게했지요. 한번 먹더니 다시 안 먹을려고 했는데... 나중에 입맛을 잊어 먹지 않으면 다시 찾으리라 생각합니다. (집사람의 충고가 더 웃겼어요.... 씹고 있는 중에 "조금만 더 씹으면 맛을 느낄거야") 옆은 수수떡이 아니라 달콤한 고물을 넣은 전같은 것이었어요. 


   중간에 나왔던 매생이국과 갈비입니다. 매생이국은 처음 남도순례할 때는 없었는데.... 식객 만화가 유행하고 나니까 상에 올라오더군요.

   마지막에 식사용으로 다시 세팅된 것입니다. 굴비와 게장, 낙지, 구운 김이 나왔어요. 밥까지 먹고나니 올챙이처럼 배가 뽈록해졌어요.

    마당에 심어져 있던 동백입니다. 이렇게 키가 큰 동백은 처음 봤어요.

   다음에 해남 쪽을 갈 기회가 생기면 대흥사 앞에 있는 한정식을 가볼 예정입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요.)
by 택씨 | 2008/04/02 09:31 | 주말여행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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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rv at 2008/04/02 20:56
와! 저한테는 정말 고문입니다. 고문.
봄냄새가 느껴지는 상이네요. 매생이도 먹고 싶고 삼합도 먹고 싶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마리아 at 2008/04/03 06:27
아, 담양 전통식당도 참 맛있는 한정식집이죠.
강진에도 맛있게 하는 데가 있군요. 다음에 꼭 가봐야지.
정말 전라도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요. >_<
Commented by 택씨 at 2008/04/03 09:01
srv님 / 음식테러를 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시간을 조정했는데도 테러가 되고 말았군요.
삼합은 저도 입맛에 한번 들고 나니 잊을 수가 없어요.

마리아님 / 맞아요. 원래 계획표상에 소쇄원 밑의 전통식당이나 갈비집을 가려고 했어요.
Commented by srv at 2008/04/03 21:40
여기서는 먹기가 불가능한 것들이다 보니 어느 시간에 올리셔도 테러가 됩니다. :-)
Commented by 택씨 at 2008/04/04 08:57
srv님 / 아아.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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