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8일
5.18의 짧은....
   오늘은 5.18이군요.



   대략 저의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짐작을 하셨겠지만 1980년에 저는 대학 3학년이었습니다. 정말로 제대로 대학을 다니지 못한 세대입니다. 심지어 대학 다닐 동안 대통령만 세번 바뀌었군요. 80년의 봄은 감격의 시대이었지요. 대학광장에서는 매일 같이 집회에 아테네의 정치를 현실세계로 옮겨온 느낌이 들 정도이었지요.

   모처럼 어제는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친구때문에 대학동기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8명 중 2명이 과대표이어서 잠시 대화가 80년의 봄으로 돌아갔지요. 참으로 그 당시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행동했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심지어 3학년 때 과대표는 관악경찰서에서의 하루밤을 아무렇지도 않게 얘길했지요.

   기억을 되돌리다가 캠퍼스에서의 철야농성 얘기가 나왔습니다. 아마 단과대별로 돌아가면서 철야를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5월 17일의 철야담당이 2개의 단과대학이었는데 군대의 진군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밤중에 모조리 도망친 것을 기억하고 있더군요.

   이런 것을 보면 지금 청계천에서의 촛불집회는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하는 것을 돌아보게 됩니다.


   * 심지어 군대 진압소식을 전한 것은 미대사관의 비선라인이라는 후담도 있었지요.

by 택씨 | 2008/05/18 15:35 | 해결되지 않은..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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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카 at 2008/05/18 17:53
유행이 돌고돈다고 해도 이런것도 돌기를 원하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요즘엔 회사에 앉아서 일하다가도 '당신! 인터넷에 대통령을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지!' 라고 잡혀 갈까봐 무서워요-_-

참.. 연어도 아니고 거꾸로 잘도 가는군요;;
Commented by 마나™ at 2008/05/18 18:10
저같은 경우는 태어나지 않았을 때 있었던 일이라 말하기 꽤 조심스럽네요.
누군가 잘못했고 잘했고를 떠나서 그저 역사적 의의를 기리고 지나가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택씨 at 2008/05/18 18:41
유카님 / 지금에야 예전같은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겠죠.

마나님 / 하하. 그냥 에피소드를 말씀드린 것이죠. 그 당시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모두가 민주화가 다 된 줄로 알고 있을 정도였지요. 그러나 막상 현실에서는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보고....
촛불집회에 교장, 교감선생님들까지 동원한다고 하니 그냥 웃음이 나서요.
Commented at 2008/05/19 00: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택씨 at 2008/05/19 08:39
비공개님 / 음. 벌써 3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문제를 일으킬 수 있군요.
그래서 저도 포스팅을 할까말까 고민했었지요. 더 큰 부분은 광주민주화이었는데.... 저는 아직도 이것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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