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22일
서해안 강화도 - 석모도(2)
     강화도에서 갈 수 있는 섬 중에서 제일 유명한 곳은 석모도입니다.

석모도는 강화도의 서쪽 중앙에 있는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20분 정도 밖에 안됩니다. 외포리에서 건너편으로 바라다 보여요. 차를 싣고 갈 수도 있게 되어있어서 저희들은 차를 가져갑니다. 다리를 놓아도 될 것 같은데....  다리를 놓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나 갈매기들이 항구에 상주하고 있다가 배가 출항하면 사람들이 주는 새우깡 받아먹으려고 따라오는 광경을 볼 수 있지요.

         * 배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다가 사람들이 새우깡을 던져주는 모습이 보이면 잽싸게 날아오지요. 집사람이 이 재미에 금방 새우깡 한봉지를 털렸습니다만. 독도 광고에 나오는 괭이갈매기 같지 않나요? 한번씩 항구에 가면 갈매기를 찍습니다만 갈매기의 눈동자를 볼 때 마다 약간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영화의 장면 이런 것이 연상되기 때문이겠죠?


     배를 타고 갈 때는 석모도가 크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들어가보면 의외로 큰 섬인 것을 알 수 있어요. 걸어다닐 정도는 아니구요. 차를 타고 가야만 마을이나 섬을 구경할 수 있어요. 석모도에도 논농사를 짓는 곳도 많고 해수욕장도 있고.....염전도 있어요.
          * 석모도의 논입니다. 상당히 넓은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렇게 간척한 곳의 쌀 맛이 좋다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서산의 현대그룹에서 간척한 곳에서 난 쌀도 맛있다고 하던데, 해풍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일까요? 처음 간척하면 소금기 때문에 몇년동안은 농사 짓는 사람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강화도나 석모도의 경우는 오래 되었으니 농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어요.
         * 석모도의 갯벌입니다. 강화도보다는 좀 깨끗한 것 같기도 하고..... 노는 아이들이 없는 걸봐서는 어촌계같은 곳에서 바다농사를 짓는 곳인지도 모르겠어요.
          * 바닷가에 세워진 소금창고입니다. 염전은 실제로 보질 못했어요.


     석모도가 유명한 이유는 보문사 때문입니다. 보문사는 양양 홍련암과 남해 보리암과 함께 관음보살의 3대 기도도량입니다. 그래서 전국의 불자들이 서울로 올라와서 아침부터 강화도에 와서 배를 타고 보문사로 오는 행렬을 만들지요. 관음보살은 천개의 눈과 손을 가지고 고통에 빠진 사람들이 부르면 도와준다고 하지요. 그래서 원래는 관자재보살이지만 관음보살로 더 이름이 알려져있습니다만.

          * 보문사의 일주문입니다.

          * 보문사의 요사채(?) 문입니다. 화려한 색에 이끌려요.
      
          * 절에서 뒷편으로 계단을 20분 정도 오르면 눈썹바위에 있는  마애석불좌상입니다.

         * 눈썹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해바다입니다.


     이 석모도는 배가 출입하는 시간이 있어서 저녁에 늦으면 배가 끊어져서 나올 수가 없지요. 더구나 주말같은 경우에는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서 늦으면 배를 타는데만도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됩니다. 처음 차를 가지고 배를 탈 때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허둥지둥하기도 했지요. 배에 차를 실을 때는 후진해서 배에 실게 됩니다. 그래야만 내릴 때 빨리 내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차가 배로 올라가는 널판지 판은 작게 보이고 후진으로 방향도 잘 안보이는데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 천천히 할 수도 없어서 고생을 했습니다.
     집사람에게 예전에 결혼을 앞둔 커플이 배가 끊어진 것을 핑계로 같이 밤을 보내기 위해 석모도로 온 경우도 있다고 말했더니... '지금 우리도 해보자'고 졸라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저희들은 남해나 동해쪽으로 가지 못할 경우는 집에서 가깝다는 핑계로 강화도나 석모도를 찾습니다. 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7시에만 집에서 나서면 교통체증도 없이 한적한 풍경과 바다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서해 바다이기 때문에 물은 깨끗하지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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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택씨 | 2008/08/22 10:46 | 주말여행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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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츠메 at 2008/08/28 18:25
<결혼을 앞둔 커플이 배가 끊어진 것을 핑계로 같이 밤을 보내기 위해> 이거 통금시간에도 적용되지 않았습니까? 밤에 커플들이 한잔 걸치다가 통금시간 지나서 근처 여관으로 갔고, 그 때문에 무조건 결혼해야한다고 양가 부모님께 떼쓰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Commented by 택씨 at 2008/08/29 08:44
나츠메님 / 으음...... 알고계시는군요.
그런데 통금이 있을 때도 들키지만 않으면 되기 때문에 살금살금 뒷골목으로 다니는 경우도 있어 통금은 아무래도 실패가능성이 있었지요;;;
Commented by at 2008/08/31 17:34
차가 있으셨다니 배가 8시에 끊겨도 넉넉하셨겠어요. ^^
저 희한한 동네는 배시간은 여유 있는데 버스가 5시에 끊기거든요;;
전 안심하고 있다가 진짜로 갇힐뻔 한 적이;;;
암튼 다시 가고 싶어지네요 ^^
Commented by 택씨 at 2008/08/31 19:04
奇님 / 버스 시간은 알아보지 못했군요. 와 5시에 끊기면 나올 방법이 없을 것 같아요.
석모도는 정말로 맘 편하게 가서 쉬고 싶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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