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 [대부도] 선재도 (2) by 택씨

     지난번 대부도에 같이 쓸려고 하다가 길어져서 따로 뗍니다.



     대부도의 서쪽 옆에는 두개의 섬이 더 있습니다. 아 물론 조그만 바위섬 이런 것 말구요. 네이버 지도를 보시면 잘 알 수 있습니다만, 선재도와 영흥도가 줄을 서듯이 있습니다. 지금은 세 섬이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요. 제방도로를 따라 대부도에 들어가서 주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10분 정도 지나서 북동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선재도로 갈 수 있어요. 선재도를 지나가면 다시 다리를 만나고 영흥도로 연결됩니다.
     이 다리는 영흥도에 있는 화력발전소를 지으면서 한국전력공사에서 주민 무마 차원에서 다리건설을 약속한 것이지요. 아 물론 발전소 운영에도 도움이 조금은 되겠지요. 여하튼 다리가 모두 건설되어서 선재도나 영흥도를 쉽게 갈 수 있게 되었지만 예전의 아늑함이나 숨겨진 풍경 이런 것은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지요. 예전에 이 선재도는 정말로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바다에서는 풍족한 해산물이 나고 고기가 잘 잡히는 곳이고 농사도 잘되는 곳이었다고 하더군요.(교통은 안좋았지만요. 무려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갔다고 그러더군요. 80년대 초만 해도 안산(아니 반월)에 가는 것도 영등포에서 1시간 반은 버스를 타고 가야 했지요.) 정말로 예전에 사셨던 분의 말씀을 들으니 나가면 온통 바지락에 새우와 게를 그냥 잡아 올리고 선재도와 대부도 사이에서는 물고기 천국이라.... 그물만 치면 얼마든지... 잡을 정도였다고 들었어요.

          (윗사진)  대부도에서 선재도로 건너오는 다리[선재대교]가 보이는군요. 저 다리가 놓인 곳이 고기잡는 포인트라고 하더군요. 물살이 지나가는 곳이라.... 고기의 이동경로가 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다리를 건너오다보면 다리 위에서 낚시줄을 내리고 있는 광경을 한번씩 봅니다.



           (윗사진)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과 같은 조그만 어항이 있습니다. 사진은 다리를 건너기 전에 찍은 것입니다. 이 앞에 보이는 물길이 고기가 지나는 포인트라서 .... 근처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다리를 건너면 앞 포스팅에서 소개드린 낙조를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지요. 저는 화성10경 중 하나로 알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그런 것이 없군요. 화성8경은 있는데 대부도는 화성에 포함되지 않나봐요. 선재대교를 건너면 바로 왼편에 칼국수집이 하나 있는데..... 그곳이 낙조를 보기에 최고라고 하더군요. 화성8경에는 낙조가 있는데... '궁평낙조'라고 되어 있었어요. 그러나 이 선재도 낙조도 참으로 멋있어요.

          (윗사진) 칼국수집에서 내려 보이는 갯벌입니다. 이런 느낌의 갯벌 좋아요. 왼쪽에 보이는 섬은 불섬입니다.


          (윗사진) 갯벌에는 갈대와 함께 이렇게 빨강 풀이 자라고 있어요. 검색을 해보니 '퉁퉁마디'라고 하네요. 영종도 가는 길에서는 많이 봤는데 선재도 근처에도 이렇게 있어요. 약효가 있어서 약재로 쓰인다는 얘길 들었어요.


          (윗사진) 불섬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물이 빠지면 길이 열려요. 그래서 걸어서 섬까지 갈 수 있어요. 물론 물이 들어오면 길이 없어지지요. 밀물 때의 바닷물 진입속도는 의외로 빨라서 물이 밀려들어온다는 것을 느끼면 이미 늦다고 그래요. 그래서 예전에는 제부도 같은 곳에서 익사사고가 나기도 했어요. (물론 지금은 양쪽에서 길을 막아서 통행을 금지시킵니다만.) 지금은 이렇게 선재대교가 생겨서 통행도 많아지고 쓰레기 투기도 많아서 이 갯벌이 망가지고 있다고 주민분이 그러더군요. 그래서 예전의 아늑한 느낌도 사라지고.... 해산물도 없어져서 점점 살기가 힘들어진다고 그랬어요.


     위의 사진 둘은 선재도에서 바라본 낙조의 모습입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 낙조의 모습을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만.... 날씨가 좋을 때의 낙조는 정말로 멋있을 거 같아요.


     이 선재대교 끝나는 곳의 위치는 높기도 하고 바다가 트여져 있어서 관망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철탑은 영흥도에 있는 발전소에서 송전되는 송전탑입니다. 이 송전탑은 시화호를 지나서 안산시쪽으로 송전이 되지요. 가운데 보이는 섬은 축도입니다. 영흥도에는 우측으로 돌아가면 서쪽 바다 끝에 십리포(태안반도에도 십리포라는 해수욕장이 있죠)라는 해수욕장이 있어요. 모래가 곱지는 않고 약간 굵은 모래 정도되는 해변이 있는 해수욕장이지요. 여기는 '소사나무'군락지로 보호숲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나 막상 가보면 근처에서 돗자리를 깔고 고기를 굽는 모습들을 연출해서 참.....황당하다는 생각만 들어요. 영흥도에 갔을 때는 사진기가 없을 때라 사진이 없습니다.

     선재도에 다녀온 지도 벌써 1년이 지났으니 또 어떻게 변했을 지가 궁금해집니다. 낙조야 변할리가 없으니 구경하는데 지장이 없겠지만 선재도나 영흥도도 개발바람이 불고 있었으니 예전의 어촌 모습은 사라지고 흔적만 남았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예전의 소박하지만 아늑한 느낌은 땡땡이무늬님의 말씀대로 우리의 기억에만 존재할 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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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마리아 2008/10/22 20:46 # 답글

    그림 같아요! 동해 일출만 좋은 게 아니네요. 서해 낙조를 얕잡아 봤어요 ;ㅁ;
  • 택씨 2008/10/23 08:38 #

    마리아님 / 그럼요.
    동해 일출도 좋지만 서해의 일몰도 좋아요. 오히려 깊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낙조가 더해요.
    서해안에서 제일로 치는 낙조는 변산반도의 변산에서의 낙조라는데..... 아직 구경을 못했어요.
    심지어 그 시각 가까이에 있었는데도 아이들 저녁 먹이느라 놓쳐버렸던 씁쓸한 에피소드가 있어요;;
  • Lain 2008/10/30 21:53 # 답글

    와... 예술이에요....정말~
  • 택씨 2008/10/31 08:50 #

    Lain님 / 그렇죠!! 그렇죠!!
    선재도는 서울에서 가까워서 가기도 쉬운데.... 차가 없으면 이동하기가 좀 쉽지 않아요. 저희들은 오후에 자연을 맛보고 싶으면 대부도 근처를 보러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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