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 [화순] 운주사 와불과 그 외 (4) by 택씨

     2009. 6. 27
     전남 - [화순] 운주사, 나주호, 불회사

     전남 - [화순] 천불천탑의 전설.... (1) ( http://yongtaek11.egloos.com/2421751 )
     전남 - [화순] 운주사를 들어서면 (2) ( http://yongtaek11.egloos.com/2468717 )
     전남 - [화순] 운주사 절 앞과 안쪽 (3) ( http://yongtaek11.egloos.com/2472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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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 뒤로 돌아서 약간 언덕을 올라가면 왼쪽으로 2기, 오른쪽으로 1기의 석탑을 볼 수 있어요. 둘 다 특이한 석탑이었는데 설명을 읽고도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더 언덕으로 올라가면 바위에 조각된 석불과 그 오른쪽으로 석불군을 볼 수 있지요. 


           * 절 바로 뒤의 2기의 석탑

석탑과 석불군의 사진을 보려먼...

             * 절 바로 뒤의 2기 석탑 모습

     * 특이한 1기의 석탑

            * 바위에 부조된 석불

           * 석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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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여기까지만 돌아보고 다시 나가는데 더 올라가면 운주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바위에 세겨진 석불 왼쪽으로 돌아서 산의 정상쪽으로 5분 정도만 올라가면 넓은 언덕 위로 튀어나온 바위가 있어서 운주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지요. 올라가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으므로 꼭 올라가서 보시길 바래요. 사진 중에 입구의 3기 석탑을 찍은 사진(http://yongtaek11.egloos.com/2421751)이 여기서 찍은 사진이에요. 불행히도 얼마 전에 화마의 상처를 입은 듯 한데... 내려오는 길에 보니 소나무들이 불에 그슬린 흔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베어서 쌓아놓은 소나무들....


     와불은 절에서 왼쪽에 있는 언덕에 따로 있어요. 이 와불은 소설에 좋은 소재이어서 '퇴마록'에도 별도의 장으로 '와불이 일어나면'(??) 이란 소제목으로 쓰여지기도 했지요. 소설에서는 4명의 주인공 중에서 와불을 일으켜서 일본을 망하게 하려는 팀과 운명이란게 그렇게 바꿀 수 없다는 결론의 팀으로 나뉘어 서로가 불행했던 과거와 얽혀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행동하여 스토리를 끌어가는 것으로 기억되는군요. 마지막에는 현암의 스승님이 와불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옳다고 설득하는 것으로 끝났던 것 같군요.

     원래 제가 들은 얘기로는 도력이 뛰어난 어떤 스님이 우리나라의 국운을 보니 망해가는 풍운의 운세인데, 하루밖에 기한이 없는 것을 알고 하루만에 천불천탑을 조성하기 위해 동네사람들과 하늘의 신장들을 불러서 석탑과 석불을 조성하기 시작해서... 부랴부랴 밤을 세워 만들었지요. 그래서 불상도 모습만 비슷하게 해서 만드는 와중에 밤세워 일하다가 지쳐서 일하기 싫은 마음이 든 사람들이 닭울음소리를 내고 나니 불러온 하늘의 신장들이 모두 하늘로 돌아가는 바람에 마지막 와불을 일으키지 못하고 그만 와불로 남아버려 국운을 돌리는데 실패했다는 얘기였어요. 그래서 와불은 바닥에 조각된 상태로 있지요. 마지막 결론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실패의 역사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 와불의 모습. 와불은 2기의 와불이 나란히 있는 모습이며 크기가 상당히 커서 한눈에 보기가 힘들지요. 와불의 머리부분에 전체를 볼 수 있는 조망대를 별도로 만들어 두었어요.

          * 정말로 세우기 바로 전에 그만 둔 듯한 모습.

     와불을 보러 가는 길에 2기의 석탑과 석불군이 있어요. 이 석탑을 보면서 올라가는 길에 다람쥐를 봐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한동안 쳐다보고 있어서... 과자라도 줘야 하는 건데.


         * 2기의 석탑

     와불을 보고 내려오는 길엔 칠성판이라는 돌판이 있지요. 북두칠성의 형상을 구현한 것이라는 데 전체를 보기가 힘들어서 정확히 북두칠성의 형상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 칠성판의 모습. 북두칠성의 신앙의 우리 전통 민속 신앙으로 알고 있지만 이렇게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하군요.

     와불이 있는 언덕과 반대편 언덕에도 몇기의 석탑이 더 있습니다만 이만 줄입니다. 간혹 퇴마록에 나왔던 것처럼 일본과 우리나라의 지세에 따라 설치되었다는 신기한 얘기가 가슴에 와 닿기도 하고, 근처의 주민들이 긴세월동안 조성했다는 것도 그럴 듯하긴 합니다만 다양한 형상의 석탑이 온 산에 조성된 것도 신기하고 석불의 형상이나 수인이 흔히 보던 것이 아니어서 더 신기하기만 해요. 나중에 석탑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하고 나서 다시 차근차근 돌아보고 느끼고 싶어요. 보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게 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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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해준 2009/09/02 12:02 # 답글

    나무가 아주 좋던데 화마라니 안타깝습니다. 제가 가본 때는 벌써 십수년전....-_-
  • 택씨 2009/09/03 09:11 #

    해준님 / 와불 뒤로 보이는 산에도 나무가 거의 없는 걸 보면 최근에 조림을 새로 시작한 것 같아요.
    군데 군데 불에 탄 흔적이 있는 소나무를 봐서는 화마의 피해를 입었을 거예요. 그나마 석탑이나 석불은 불에 타지 않으니 다행이에요.
    저도 이전 방문은 거의 5 ~ 6년 넘은 듯...
  • 베리배드씽 2009/09/02 17:58 # 답글

    불상 중에서도 와불은 좀 더 서민적이고 투박한 게 매력적이에요. 좀 귀엽다는 느낌도 들고요. ㅎㅎ바깥에 나와 있으니 마모되는 것도 그렇고 관리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 택씨 2009/09/03 09:15 #

    베리배드씽님 / 와불은 전체를 보기가 상당히 힘들더라구요. 모습은 정말 서민적인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그래도 관리가 잘 되는 것 같아요. 석탑의 부속물이나 부재들이 군데 군데 보이는데 이건 관리문제보다 도난 당한 느낌이었어요.
  • Semilla 2009/09/02 22:11 # 답글

    석탑은 십원짜리 동전에 있는 것 정도만 알았는데 더 있었군요.
    와불이란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신기하네요.
  • 택씨 2009/09/03 09:17 #

    Semilla님 / 십원 동전에 있었던 것은 불국사의 다보탑이에요. 지금은 동전이 더 작아져서 어떤 그림인지 모르겠어요.
    운주사의 와불은 정말 세우기 직전까지 갔던 모습이어서 소설의 소재로 쓰이기 좋은 모습이에요.
  • 솜뭉치 2009/09/03 11:59 # 답글

    와불들은 굉장히 친근한 모습이네요. 정말 사연들이 있을 거 같아요!
  • 택씨 2009/09/03 12:39 #

    숨뭉치님 / 그러게요. 뭔가 사연이 많은 듯한, 그런 와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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