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체님이 부도수표를 말씀하셔서 저도 예전에 결혼할 때 날렸던 부도수표가 생각났어요. ㅎㅎㅎ 사실은 결혼할 때는 나중의 생활에 대해서는 짐작도 가지 않기 때문에 그 당시에 제일 갖고 싶다고 생각되는 것을 서로 상대방에게 요구하게 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는 것도 많아요.
저도 6가지인지, 10가지인지 집사람이 요구한 사항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나는 것은 하나 밖에 없군요. 한달에 한번씩 심야극장가기!! 저도 요구 받을 때는 전혀 걱정하지도 않고 속으로 생각하길 '한달에 한번 극장가는 것이 뭐가 어려워'라고 생각하고 OK!!
막상 결혼하고 나니 의외로 피곤해서 정말 집에 들어오면 쉬고 싶은 생각 밖에 나질 않았어요. 더구나 총각일 때는 하숙생활하면서 남아돌던 시간이 결혼하고 나니 양가집안의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주말에도 빡빡한 일정으로 보내기 일수였지요. 그래서 도저히 주말에 영화를 보러간다는 생각을 하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집사람이 요구해서 한 번인가 심야극장을 갔던 기억은 납니다. 제목도 기억나지 않고, 아마 보다가 졸았던 것 같아요.
집사람도 그 다음부터는 그런 요구를 하지 않더군요. 간혹 부부싸움할 땐 결혼할 때 지킨다고 한 약속은 하나도 안지킨다고 마구 닥달을 하곤 했습니다만;;;
* 역시나 앞일을 예상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어요.
* 부도수표를 남발한 배신자에겐 어떤 벌이 적당할까요??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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