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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수표 그냥 생각


     페리체님이 부도수표를 말씀하셔서 저도 예전에 결혼할 때 날렸던 부도수표가 생각났어요. ㅎㅎㅎ 사실은 결혼할 때는 나중의 생활에 대해서는 짐작도 가지 않기 때문에 그 당시에 제일 갖고 싶다고 생각되는 것을 서로 상대방에게 요구하게 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는 것도 많아요.

     저도 6가지인지, 10가지인지 집사람이 요구한 사항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나는 것은 하나 밖에 없군요. 한달에 한번씩 심야극장가기!! 저도 요구 받을 때는 전혀 걱정하지도 않고 속으로 생각하길 '한달에 한번 극장가는 것이 뭐가 어려워'라고 생각하고 OK!!

     막상 결혼하고 나니 의외로 피곤해서 정말 집에 들어오면 쉬고 싶은 생각 밖에 나질 않았어요. 더구나 총각일 때는 하숙생활하면서 남아돌던 시간이 결혼하고 나니 양가집안의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주말에도 빡빡한 일정으로 보내기 일수였지요. 그래서 도저히 주말에 영화를 보러간다는 생각을 하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집사람이 요구해서 한 번인가 심야극장을 갔던 기억은 납니다. 제목도 기억나지 않고, 아마 보다가 졸았던 것 같아요.

     집사람도 그 다음부터는 그런 요구를 하지 않더군요. 간혹 부부싸움할 땐 결혼할 때 지킨다고 한 약속은 하나도 안지킨다고 마구 닥달을 하곤 했습니다만;;;




* 역시나 앞일을 예상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어요.
* 부도수표를 남발한 배신자에겐 어떤 벌이 적당할까요??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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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늑대별 2009/11/05 10:04 # 답글

    저도 부도수표 많이 날렸을 것 같은데 기억이 당최 나지 않으니 없던 일이 된 건가요? ㅎㅎ

    부도수표를 남발하는 것도 그렇지만 부도수표가 될까봐 너무 몸 사리는 것도 문제가 있더라구요. 결혼전에는 적당히 부도수표를 날려야...^^
  • 택씨 2009/11/05 11:01 #

    늑대별님 / ㅎㅎㅎ. 없던 일이 되는 거군요.
    맞아요. 너무 몸사리면 아무 것도 되지않죠!!
  • 솜뭉치 2009/11/06 03:51 # 삭제 답글

    ㅎㅎ 저희 남편도 부도수표 냈는데. 결혼하면서 제 생일엔 요리해주겠다고 약속했거든요. (원래 라면밖에 못 끓이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한번 해주곤 이때까지...;; ㅎㅎ 그래도 딴 걸로 더 잘해주니깐 용서해 줬습니다. ^^
  • 택씨 2009/11/06 08:52 #

    솜뭉치님 / 오오!!! 요리를.
    저도 그런 것으로 할 걸 그랬나 봐요. 요리는 매주 일요일 마다 제가 해주는걸요.(요리라기 보다는 일요일의 식사당번 정도로요.)
    음... 뭘 잘해주는 지 궁금한걸요!!
  • 해우기 2009/11/06 11:14 # 답글

    결혼전 회사가 부도나고, 그 회사가 발행한 수표인데...
    무슨 걱정을...ㅎㅎ

    결혼후 새로운 회사가 설립했으니 결혼초에 새롭게 수표를 발행하셨음 되셨을텐데...
    (가능하다면)극장을 가도록 (노력해보려는 마음은 가지려고 애는 써본다)...한다...정도...ㅎㅎ
  • 택씨 2009/11/06 19:35 #

    해우기님 / ㅎㅎㅎ. 걱정을 안해도 되겠군요!!
    가능하면 극장을 가도록 해야지요.
  • 페리체 2009/11/07 02:15 # 답글

    저희 아버지는 워낙 부도수표의 제왕이시라 온 가족이 아빠말은 안 믿는 부작용이 있기도 합니다 ^^; 그런데 막상 저는 아예 약속따위는 하지 않는 신랑을 만났군요! 흑흑. (이리저리 말꼬리를 돌려 다른 얘기로 빠져나가는 능구렁이 신랑입니다 ㅠ_ㅠ)
  • 택씨 2009/11/08 08:47 #

    페리체님 / 이런.... 약속 따위를 하지 않으시는군요. ㅎㅎㅎ
    그런 분은 부도수표가 아니라 백지수표를 쓰시는건데. (꽉 잡으세요!!!)
  • 나물 2009/11/09 00:41 # 답글

    수표발행 할 때 진심이었다면야..부도 수표가 되어버린다 해도 용서가 될 듯 하네요.
  • 택씨 2009/11/09 09:09 #

    나물님 / ㅎㅎㅎ. 물론 99%의 진심을 담고 있지요.
    용서를 한다기 보다는 leaverage로 쓴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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